애플 WWDC서 ‘ARM기반 맥’ 선보이나

최용석 기자
입력 2020.06.10 11:37 수정 2020.06.10 11:47
애플이 이달 말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 WWDC에서 ARM 프로세서 기반 신형 맥(Mac)을 선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블룸버그, 슬래시기어 등 외신들은 9일(현지 시각)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22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WWDC 2020 행사에서 차세대 맥 제품군을 위한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 로드맵과 관련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WWDC 2020에서 ARM 기반 맥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전망이다. / IT조선
실제로 발표할 경우, 2006년 맥용 프로세서를 파워PC(PowerPC) 진영에서 인텔로 전환을 선언한 이후 14년 만에 주력 프로세서를 바꾸게 된다.

블룸버그는 지난 4월 애플이 ARM 기반 신형 맥을 내년인 2021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인텔의 CPU 로드맵이 계속 지체되어 애플 로드맵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자, 아예 독자 프로세서 개발을 가속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WWDC에서 ARM 기반 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것도 내년도 제품 출시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개발자들이 새로운 ARM 기반 맥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

현재 애플이 자체 개발한 ARM 기반 A시리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다. 현재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A14’ AP를 비롯해 3종의 ARM 기반 프로세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RM 기반 프로세서는 인텔의 x86 프로세서와 구조가 달라 운영체제(OS) 및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전용 OS인 ‘iOS’와 이에 기반을 둔 ‘아이패드OS’를 사용하고 있다. 차세대 맥 제품군이 ARM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하게 되면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등이 호환될 수 있고,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기가 쉬워진다.

업계에 따르면 칼라마타(Kalamata)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ARM 기반 맥용 프로세서의 프로토타입은 전체적인 성능에서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북 에어, 맥 미니 등 하위 라인업에는 충분히 투입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ARM 기반 신형 프로세서가 등장해도 맥 프로와 맥북 프로, 아이맥 프로 등 고성능 하이엔드 라인업에는 당분간 인텔 프로세서를 계속 사용할 전망이다. 우선 하위 제품부터 자체 프로세서를 적용한 후, 자체 프로세서의 성능을 꾸준히 높여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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