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수입차를 흔히 볼 수 있는 시대다. 승용차부터 대형 트럭까지 수 많은 수입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그런데 국산차가 철옹성을 친 분야가 있다. 유럽 등에서 LCV(Light Commercial Vehicle)로 분류하는 준중형 트럭 분야다. 연 판매 1만대 수준의 결코 적지 않은 시장이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과 한국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수입 브랜드의 진입이 쉽지 않았다.
SUV 탄 듯한 승차감에 다양한 편의·안전품목 갖춰
도심 주행 고려한 상품 구성 돋보여
뉴 데일리 섀시캡은 총중량 3.8~7.2톤, 적재용적 9~19.6㎥, 휠베이스 3.4~5.1m 등 다양한 크기로 차를 만들 수 있다. 차축을 특수 강성 소재의 C자형 섀시로 만들고, 무게를 지탱하는 서스펜션이 단단한 덕분이다. 시승차는 휠베이스 4.1m에 최대 적재중량 3.5톤의 3인승 싱글캡이었다.
상용차는 특성 상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피할 수 있는 보조장치가 중요하다. 뉴 데일리는 차체가 탄탄하고 레그룸이 넓은 덕분에 자세가 편안했다.
여기에 다양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갖췄다. 최근 출시된 신형 승용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설정값을 넘지 않는 선에서 주행 흐름에 따라 주행 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절한다. 앞차와 안전거리도 세 단계로 조정이 가능하다. 여기에 시속 50㎞ 이하의 속도에선 충돌 위험 감지 시 스스로 멈춰세우는 비상제동 시스템도 탑재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옮기면 차선이탈 경고장치가 여지 없이 경고음을 날린다.
파워트레인도 도심주행에 최적화됐다. 3.0 리터 F1C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약 43.9㎏·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다양한 특장 조건에 대응하는 넉넉한 성능을 갖췄다. 동시에 엄격한 배출가스 규정인 유로6 스텝D 기준을 충족한다. ZF 8단 자동변속기, 전자제어 가변식 터보차저, 신형 12V 교류발전기 등의 조합으로 효율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안전성 높은 세미보닛 타입에 TCO 고려한 구성
국산차와 다른 매력으로 틈새시장 공략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