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트리밍 서비스 믹서가 문을 닫는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에 힘을 싣고자 경쟁자였던 페이스북 게이밍과 손잡는다.

더 버지 등 외신은 MS가 22일(현지시각) 믹서 서비스를 7월 22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믹서는 서비스를 마치치만, MS는 향후 페이스북 게이밍과 협력할 예정이다.

트위치를 떠나 믹서에서 방송할 예정을 밝히는 ‘닌자’ 타일러 블레빈스 / 트위터 갈무리
트위치를 떠나 믹서에서 방송할 예정을 밝히는 ‘닌자’ 타일러 블레빈스 / 트위터 갈무리
믹서는 유튜브 게이밍, 페이스북 게이밍, 트위치의 대항마로 등장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4월에 나온 한 보고서에 따르면 1위 트위치를 바짝 뒤쫒고 있었다. 페이스북 게이밍, 유튜브 게이밍 이용자 규모를 합친 것 보다 믹서의 규모가 더 컸다.

하지만 한달 시청시간이 1억2140만에 이르는 트위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믹서의 한달 시청 시간은 2830만시간이었다.

페이스북과 손을 잡는 이유는 곧 출시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x클라우드 때문이다. MS는 협력을 통해 페이스북 게이밍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보던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구글도 비슷한 계획을 밝힌 적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믹서는 규모, 시청률 면에서 다소 부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닌자, 슈라우드 등 대형 스트리머를 영입했으나, 경쟁사의 시청자를 대거 끌어들이기에는 여전히 부족했다. 믹서가 문을 닫으면서 닌자, 슈라우드 등 스트리머는 자유롭게 다시 트위치로 돌아가거나, 페이스북 게이밍에서 스트리밍할 수도 있다.

믹서는 7월 22일까지 서비스한다. 이후 믹서 페이지는 방문자를 페이스북 게이밍으로 안내할(리디렉션) 예정이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