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끝마친 올림푸스가 영상사업부 전체를 분사, 매각한다.

올림푸스의 24일 공시에 따르면 법인 분사한 영상사업부 주식을 일본산업파트너즈주식회사 운영 펀드에 매각한다. 현재 올림푸스 영상사업부 실사와 추가 협의가 진행 중이며, 9월 30일까지 분사 및 매각 최종 계약을 마치고 12월 31일 거래를 끝낼 예정이다.

올림푸스는 1936년 카메라용 렌즈 ‘주이코(Zuiko)’ 생산을 시작으로 필름 및 디지털 카메라를 생산했다. 하프사이즈 카메라 펜(Pen), 디지털 전용 규격 ‘포서즈(Fourthirds)’ 시스템, 미러리스 구조 등 숱한 세계 최초 기술을 연구·개발했다. 한때 한국을 포함,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림푸스 OM-D E-M1 III / 올림푸스
올림푸스 OM-D E-M1 III /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시장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며 올림푸스는 사업 및 수익 구조를 다시 세우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림푸스는 영상사업의 자율, 지속적 성장을 위해 파트너로 일본산업파트너즈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일본산업파트너즈는 과거 소니 바이오(VAIO) 브랜드 정리를 맡은 경력이 있다.

이어 올림푸스 PEN, OM-D 등 디지털 카메라 상표와 신제품 연구·개발·생산 체계를 유지하며 기존 판매 제품의 유지보수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