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계 거장 작곡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타계했다. 2019년 가을 집에서 넘어져 대퇴골을 다친 그는 로마에서 와병 중, 5일(현지시각)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항년 93세.

1928년 태어난 엔니오 모리꼬네는 1955년부터 영화 음악을 작곡했다. 초반에는 서부극 음악 작곡을 주로 맡았다.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등 1960년대 인기를 끈 서부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다.

엔니오 모리꼬네 / 엔니오 모리꼬네 공식 홈페이지
엔니오 모리꼬네 / 엔니오 모리꼬네 공식 홈페이지
엔니오 모리꼬네는 영화 음악 작곡가로 활동한 55년간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모은 ‘시네마 천국’, ‘미션’의 음악도 그의 작품이다. 테렌스 멜릭의 ‘데이즈 오브 헤븐’, 브라이언 드 팔마의 ‘언터쳐블’, ‘주세페 토르나토레의 ‘말레나’ 등 명 감독의 작품에 그의 음악이 들어갔다.

그는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이어 2016년 ‘헤이트풀8’의 음악을 앞세워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모국 이탈리아에서도 수많은 상을 받았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