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자율주행로봇이 성남시 내에서 배달이나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운행하게 된다.

 네이버랩스 ALT 모습 / 네이버
네이버랩스 ALT 모습 / 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성남시를 AI·자율주행 실증 특화도시로 조성, AI·자율주행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성남시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성남시청에서 AI·자율주행 산업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 날 협약식에는 은수미 성남시장,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남시는 네이버랩스 실외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LT' 프로젝트의 도로주행 실증을 위해 협력한다. ALT는 사용자 목적에 따라 무인딜리버리, 무인샵 등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도로 위 무인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다.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에서 ALT를 공개했다. 현재 건축 중인 네이버 제2사옥에도 적용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빌딩 외부 공간까지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는 성남시에 판교 지역의 3D모델링 및 정밀도로지도(HD맵)를 제공해 시의 자율주행 산업 발전에 협력한다. 또, 성남시와 네이버랩스는 장기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연구 확산을 위한 정밀지도 관련 제도 개선에도 상호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자동차 자율주행 선도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라며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하나다"라고 소개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성남시와의 이번 협력으로 네이버 제2사옥의 실내외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성남시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국내 AI·자율주행·로봇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