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는 현재까지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 가장 큰 규모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도시 3만명의 건강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모더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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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중 절반은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는다. 나머지는 소금물로 만든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에서 피실험자들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모더나는 이번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내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연간 5억~10억회 분까지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서 3월 모더나는 임상시험 결과 피실험자들에게서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초기 단계 시험이고 세부 내용도 공개되지 않아 3상 시험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모더나의 이번 임상3상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 개발을 위한 미 행정부의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사례다. 앞서 모더나는 미 정부로부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지원금을 받고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해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