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가 결론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를 다시 열고 논의를 하기로 했다. 다만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 개최 결과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의 거래 정지는 최종 상폐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기심위는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진행했다. 신라젠이 지난달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를 바탕으로 영업 지속성, 재무상태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신라젠이 매출을 지속할 수 있을지, 경영진의 불법행위에 의해 재무상태가 악화됐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기심위는 5시간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거래소는 6월 신라젠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자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 신라젠은 7월 10일 거래소에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거래소는 이를 바탕으로 기심위를 개최했다.

한편 신라젠은 2016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한때 코스닥 기준 시가총액 9조8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항암신약물질 ‘펙사벡’의 임상 실패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