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바람의나라 연 '0채널' 버그 악용자 제재

오시영 기자
입력 2020.09.17 13:11
넥슨이 ‘0채널 버그’ 악용자를 제재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재화는 전량 회수한다. 버그 자체는 16일 오후 점검으로 막았다.

넥슨은 17일 홈페이지에 ‘바람의나라 연에서 비정상적인 채널(0번 채널)에 입장해 부당 이득을 취한 이용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 12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바람의나라 연 플레이 화면 / 오시영 기자
0채널 버그는 게임 내 레이드 콘텐츠로 진입하려고 서버를 옮기는 순간에 사냥터에 진입해서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는 ‘0번 채널’에 진입하는 버그다.

바람의나라 연에서는 원래 서버 별로 일정 주기를 두고 진귀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보스·특별 몬스터가 생성된다. 이 탓에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 이용자가 처치한 뒤 서버 별 몬스터 생성 시간을 체크하는 방식까지 활용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0번 채널 버그를 악용하면 이 경쟁 과정 없이 희귀한 아이템을 주는 몬스터를 독점할 수 있어 게임 내 경제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넥슨은 버그를 인지한 직후 버그를 막는 한편, 게임 출시일인 7월 15일부터 버그를 막기 직전까지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면밀히 전수 조사하기 위해 후속 대응을 말씀드리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버그를 악용한 이용자는 125명으로 드러났다. 특히 버그를 활용해 ‘금강비검 도안’ 등 희귀 도안이나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획득한 이용자 수는 총 19명이었다. 넥슨은 버그 악용자 전체 리스트와 획득한 아이템, 수량까지 전부 공개했다.

넥슨이 발표한 버그 악용 사례 중 일부 / 바람의나라 연 홈페이지
넥슨은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모든 아이템, 거래·판매로 환전한 재화(푸른보석, 금전)을 전량 회수할 뜻을 밝혔다. 만약 회수할 수 없을 경우, 수치를 마이너스(-) 처리해서 그만큼의 값을 치르게 한다.

또한 운영약관 5-1-3 ‘시스템(버그) 악용 및 어뷰징’ 조항에 따라 이용자 계정을 제재조치한다. 버그 악용 정도에 따라 최대 90일 이용정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넥슨은 제재 기준과 대상자, 운영 약관을 첨부해 이용자에게 안내했다.

넥슨은 공지사항에서 "이용자에게 명확하게 이슈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에 대해 투명하게 안내하고자 버그 이용자의 전체 리스트와 획득한 아이템과 수량까지 전부 공개했다"며 "향후 이런 문제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게 거듭 점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용자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