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연말까지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각) WHO 이사회 특별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백신을 가질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WHO 유튜브 갈무리
/WHO 유튜브 갈무리
그는 백신 공급이 연내 이뤄질 수 있는 구체적인 배경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 개발 중인 백신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평한 분배를 위한 지도자들의 정치적 헌신이다"라며 "우리에게는 연대가 필요하며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WHO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0여개의 세계 백신 후보물질 중 임상에 들어간 백신은 35개다. 이들 중 중국 개발 백신 4종과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이 임상 막바지 단계인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WHO는 백신을 세계 모든 국가에 충분하고 공정하게 배분하고자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감염병혁신연합(CEPI) 등과 함께 코백스라는 이름의 백신 공급 기구를 운영 중이다.

한편 전날 개막해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WHO 이사회 특별회의는 세계 방역 대책과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을 비롯해 34개 이사국 대표가 참석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