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 2020 10월 19일~10월 25일 온라인 개막
게임 즐기고 개발사와 직접 소통하는기회 마련
인디게임사 교류, 의견 나누는 소통의 장

온라인으로 인디게임을 내려받아 즐기고, 소감과 개선사항을 개발사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가 마련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BIC조직위원회가 함께 개최하는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 2020(BIC 2020)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19일~25일 열린다.

BIC 페스티벌 2020 포스터 / BIC 조직위
BIC 페스티벌 2020 포스터 / BIC 조직위
BIC는 2015년부터 부산에서 열린 세계 규모 인디게임 행사다. 올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한 탓에 온라인 개최됐다. 방문객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행사와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가 온라인에서 열리면서, 오프라인보다 더 안정적으로 게임을 전시·시연할 수 있고, 게임 이용자나 업계 관계자가 접근하기도 쉬울 것으로 분석했다.

방문객은 전시 기간에 갓 출시한 신작은 물론 아직 시장에 출시하지 않은 게임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개발자는 전시한 게임 파일을 공개해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고, 이용자는 이를 즐기고 평점과 리뷰를 남긴다.

조직위는 행사 홈페이지 내에 개발자와 직접 게임 개발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고, 클라우드 게임 기능을 지원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서는 개발사와 게임을 즐긴 이용자가 소통하는 모습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포뉴’가 개발한 도트그래픽 리듬 액션게임 스타폴의 경우, 게임을 즐긴 이용자가 리듬 타이밍 판정이나 이용자 편의성 관련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개발사 포뉴의 ‘스타폴’ 게임을 즐기고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이용자의 모습 /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 홈페이지
개발사 포뉴의 ‘스타폴’ 게임을 즐기고 개선 사항을 건의하는 이용자의 모습 /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 홈페이지
김효택 자라나는 씨앗 대표는 2016년, 2018년에 이어 2020년에도 신작 MazM(맺음) 페치카를 들고 BIC에 참여했다.

맺음은 자라나는씨앗의 스토리텔링 게임 브랜드다. 고전, 역사 등 유익한 소재로 게임을 제작해 이용자에게 ‘스토리의 감동’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 ’, ‘깨달음을 통한 성장’을 주는 것이 목표다. 신작 페치카는 올해로 순국 100주년을 맞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게임이다.

김 대표는 "BIC는 회사 창립 이후 가장 먼저 참여했던 전시회라 뜻깊다. 이 행사를 통해 인디게임 업계에 대한 이해도를 키울 수 있었다"며 "BIC 덕에 작은 회사가 모여 네트워킹을 하고 힘을 모으는 움직임을 보이는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BIC는 인디게임 업계가 게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로, 최신 소식을 접할 때 유용하다"라며 "일례로 게임 업계에서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임팩트게임이라는 용어를 2018년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2016년 BIC에 참여한 콘퍼런스 연사가 임팩트 게임이 등장하기 앞서 인스퍼레이셔널 게임이라는 개념을 한 발 앞서 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BIC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도 굴하지 않고 온라인 개최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김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부스를 열고 대면으로 방문객에게 게임을 소개하는 가치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온라인에서 행사를 열고도 게임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이용자가 플레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가치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MazM 페치카 소개 영상 / MazM 유튜브 채널

BIC 페스티벌 2020 개막식은 19일 11시에 열렸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모바일·온라인 게임은 집에서 안전하고 쉬우면서도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라며 "이번 행사가 인디게임 개발자에게는 희망을,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태건 BIC조직위원장은 "온라인 방식으로 처음 진행하는 BIC 2020은 한국 게임 산업의 근간인 인디게임의 현주소와 발전상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언택트 전시회다"라며 "새 시대에 맞춰 더욱 성장하는 한국 게임의 미래를 만나고, 함께 소통하며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24일까지는 콘퍼런스가, 25일에는 BIC 어워드 수상작 발표와 폐막식이 진행된다.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회, 서태건 BIC조직위원장 / BIC페스티벌 유튜브 채널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회, 서태건 BIC조직위원장 / BIC페스티벌 유튜브 채널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