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파격적인 혜택을 앞세워 리브엠 가입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건다.

2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11월 2일 알뜰폰(MVNO) 통신상품과 금융 상품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인다.

양원용 국민은행 MVNO사업단 단장은 IT조선과 만나 "알뜰폰과 결합할 경우 파격적 혜택을 볼 수 있는 적금상품을 내놓으려 한다"며 "적금을 해지할 때 통신 거래 기간 등을 봐서 보너스로 일정 금액을 돌려주고, 가입할 때 할인도 있어 ‘통신비 0원 도전하기’ 이벤트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아니더라도 가입할 수 있다"며 "고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으면서도 통신과 연계하는 상품 출시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다.

알뜰폰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한 양원용 국민은행 MVNO사업단 단장 / 류은주 기자
알뜰폰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한 양원용 국민은행 MVNO사업단 단장 / 류은주 기자
KB국민은행은 알뜰폰 리브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한 지 1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알뜰폰 사업자 상생 이슈와 영업점 내 알뜰폰 판매에 대한 노조 반대 등 문제로 사업 확장 속도가 더뎠다. 현재 리브엠 가입자는 8만3000명쯤이다.

하지만 2021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스퀘어' 오픈 등 통 큰 지원책을 내놓으며 영세 알뜰폰 사업자와의 갈등을 봉합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의 관계도 다졌다. 가입자가 적어 사실 전파사용료 부과 대상이 아니지만, 대기업 대상 단계적 인상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5G 도매대가 결정 후 더 저렴한 5G 요금제를 선보여 가입자 확보에 박차를 가할 의지도 보였다.

양 단장은 "알뜰폰 가입자 중 5G 가입자와, 고사양 스마트폰 가입자 중 대부분은 KB 리브엠 고객이다"며 "5G 도매대가가 인하되기만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MVP 고객의 경우 혜택이 많다 보니 이통사(MNO)보다 더 저렴하게 요금을 사용할 수 있다"며 "리브엠 샵은 삼성전자와 다이렉트로 하고 있다보니 고사양 스마트폰도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