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들이 입점한 의왕연구소가 29일 폐쇄됐다. 현대로템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서다.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 현대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의왕연구소 연구동 11층에 입주한 현대로템 직원 한 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9일 의왕연구소 내 근무자 전원에게 재택근무 전환 조치가 전달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연구원 등도 출근하지 않고, 입점사들은 하룻동안 연구소 내 방역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의왕연구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6월 현대모비스 연구원, 8월엔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입주사 직원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직장 폐쇄 및 전체 방역은 이번이 두번째다.

현대 의왕연구소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연구개발 부문이 모여있다. 업무 효율을 위해 협력업체들 역시 다수 입점했다. 의왕연구소는 현대차그룹 제품의 품질관리, 생산개발, 시작개발 등을 담당하는 만큼 그룹 내 연구개발 전체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비대면 개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지난 5월 현대·기아차는 현대오토에버와 비대면 IT 개발 플랫폼을 공동 구축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 툴(Tool)을 외부에서 접속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Cloud)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