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억회분을 선점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해당 분량을 공급받는다.

11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이같이 합의했다. 앞서 화이자는 개발중인 백신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해당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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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마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맺었다"며 "백신의 안전과 효과가 입증되면 최대 3억회분을 공급받는다"고 밝혔다.

EU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등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맺었다. 모더나, 큐어백, 노바백스 등과 백신 공급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7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19억5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백신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된 뒤 안전성이 입증되면 1억회분을 우선 넘겨받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