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시장에서 IPTV 가입자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IPTV 점유율이 51.1%로 절반을 넘어선다.

2020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 과기정통부
2020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방송법 제8조, IPTV법 제13조에 따라,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2020년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2020년 상반기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94만6826명(6개월 평균)으로 2019년 하반기 대비 35만명이 증가했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 758만8574명(22.35%) ▲SK브로드밴드(IPTV) 530만3285명(15.62%), LG유플러스 459만7805명(13.54%) ▲LG헬로비전 392만5459명(11.56%) ▲KT스카이라이프 307만8420명(9.07%) ▲SK브로드밴드(SO) 300만5583명(8.85%) 순으로 집계됐다. IPTV 3사의 가입자 수 및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한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1067만명(2019년 하반기 1059만명),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을 합산한 가입자 수는 852만명(2019년 하반기 837만명), SK브로드밴드(IPTV와 SO 합산) 가입자 수는 831만명으로, 유료방송 시장에서 각각 31.42%(0.1P% 감소), 25.10%(0.19%P 증가), 24.4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2020년 상반기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의 합산규제 일몰 전후 시장점유율을 비교해보면 사업자별 증가폭은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748만9664명(51.52%), SO 1337만8742명(39.41%), 위성방송 307만8420명(9.07%)순으로 집계됐다.

월별 가입자 수 동향을 보면 2017년 11월부터 IPTV가입자 수가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IPTV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SO는 감소함에 따라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2020년 6월 말 기준 451만명쯤으로 확대됐다.

이번 가입자 수 산정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14만9000만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73만5000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또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56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76.4만명, KT스카이라이프 79.9만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이번 산정·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다.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