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이번 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각)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 금요일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서류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C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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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힌 CEO의 이번 발언은 화이자가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최종 결과를 발표한 뒤 곧바로 나왔다. 화이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임상시험 최종 결과, 백신 후보물질은 95%의 효과를 냈다"며 "심각한 안전 우려도 뚜렷하게 나온 것이 없는 만큼, 수일 내 미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사힌 CEO는 인터뷰에서 "검토가 얼마나 빨리 완료되는지에 따라 2020년 내 백신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0년 내 첫 번째 백신 분량을 배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2021년 첫 4~5개월 동안 수억 회분 공급을 목표한다"며 "모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간다면 2021년 중반쯤에는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백신 보급·유통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세계 곳곳에 보급이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힌 CEO는 "백신을 빠르게 개발해야 하다 보니 안정적인 여건을 마련하기 어려웠다"면서도 "백신을 실온에서 보관하며 보급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