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해외 진출 본격 시동

"2025년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AI 솔루션을 보유한 유니콘이 되겠다."

국내 인공지능 업계 맏형 솔트룩스가 2025년 유니콘 기업이라는 목표를 다시 한번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2000년 창립해 만 20년 동안 인공지능(AI)과 데이터만 전문으로 연구하고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기업이다. 올해는 IPO(기업공개), 디지털 뉴딜 등으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갑자기 찾아온 비대면 시대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최근 수요가 커졌고, 20년 축적된 기술과 지식재산권이 꽃폈다"고 말했다.

 “AI유니콘 되겠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IT조선
“AI유니콘 되겠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IT조선
국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솔트룩스는 최근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3단계 고투마켓(제조사가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효율·효과적으로 판매하는 전술)에 따른 결정이다. 이경일 대표는 "솔트룩스 플랫폼이 표준이 되고, 산업 생태계에서 핵심 파트너사를 만났다"며 "마지막 세 번째가 글로벌 진출이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 핵심은 AI기술의 ‘서비스’와 ‘클라우드’다. AI 기술을 실제 필요한 서비스에 담고, 이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내놓겠다는 의미다. 솔트룩스는 앞서 8월 국내 유일의 3세대 AI클라우드 서비스 ‘AI Cloud’를 선보였다. 기업의 안정적인 서비스 도입을 위해 올해 AI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인프라에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매출의 10%쯤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진출 11년이 된 베트남이 중심이다. 내년부터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이경일 대표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글로벌 서비스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미국과 일본을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억이라는 숫자를 강조했다. 매출 1조원과 솔트룩스 제품 사용자 1억명이다.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숫자다.

그는 "1억은 국내 인구 수보다 많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 의지를 담았다"며 "B2B가 아닌 B2C 서비스도 선보인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적자와 부채도 없을 만큼 견고하게 성장해 왔다"며 "이런 노력을 계속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송주상 기자 sjs@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