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25일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3조8428억원, 영업이익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4분기 대비 각각 32.3%, 37.9%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3.4%, 영업이익은 215.9%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5G 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차량용 모터, 조명/파워모듈 등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정철동 LG이노텍 CEO / LG이노텍
정철동 LG이노텍 CEO / LG이노텍
LG이노텍은 2020년 연간 매출 9조5418억원, 영업이익 68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42.9% 늘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2020년 4분기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3조56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3분기 대비로는 110% 늘었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연간 매출은 6조7788억원으로 2019년 대비 24.9% 늘었다.

기판소재사업은 2019년 4분기 대비 19% 증가한 33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대비는 6% 증가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공급 확대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간 매출은 1조2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전장부품사업은 2019년 동기 대비 14%, 2020년 3분기 대비 4% 증가한 34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모터, 조명모듈, 전기차용 파워모듈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연간 매출은 1조1873억원으로 2019년보다 4.9% 늘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