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올해 1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과 비교해 109.9%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초반 매출 신장을 견인한 건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다. 25일부터 30일까지 신선식품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대비 175.8% 증가했다. 가공식품 매출 신장률(66.8%)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 /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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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군별로 보면, 한우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145.4% 증가했다. 굴비와 과일 매출도 각각 166.3%와 257.8% 늘었다. 한우의 경우 2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급 선물세트가 인기다. 실제로 현대 특선한우 송 세트(29만원), 현대 명품한우 수 세트(100만원), 현대 화식한우 난 세트(56만원) 등 2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가 판매 상위 1위~10위까지를 싹쓸이했다.

현대백화점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 대신 비대면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31일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 설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상무는 "선물 배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포장・배송 과정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며 "배송 전 과정에 있어 방역을 강화한 ‘안심 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