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줄 서평] 임홍택의 '관종의 조건'

이은주 기자
입력 2021.02.25 06:00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시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광고 수익과 비즈니스로 연결됩니다. 플랫폼 기업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전환시킬 수 있는 정교한 수단들을 고안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유튜브에는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한 ‘관종’(관심종자, 관심을 갈구하는 사람이라는 뜻)들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90년생이 온다’로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한 저자 임홍택은 신간 ‘관종의 조건’(웨일북)에서 관심으로 움직이는 경제의 동력을 해부합니다. 저자는 성공적 ‘관종’으로 압도적 수익화를 이뤄낸 개인이나 기업의 조건을 낱낱이 파헤칩니다.

성공적인 유튜버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면, 성공적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싶은 기업이라면 저자가 분석한 관종의 조건을 들여다보길 바랍니다.


관종의조건 / 웨일북
2부 관종의 조건 4가지 10줄 요약

1.성공적 관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네 가지다. 꺼지지 않는 가시성, 고집스러운 협력성, 절대적인 진실성,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 유지다.

2.관종은 한번 받은 관심을 꺼뜨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일시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3.현실에서는 ‘꺼지지 않는 가시성’이라는 관종의 첫번째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짝 스타형이 대표적이다. 대중의 눈에 띄는 방법을 알고 있고 일시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는 있지만 이를 이끌어가는 힘이 부족한케이스다.

4.꺼지지 않는 가시성을 발휘하기 위해선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 개인 관심 경쟁에서 승리한 유튜버들은 성공 요건으로 포기하지 않고 오랜 기간 유튜버 생활을 이어갔던 것을 꼽는다.

복싱의 상업적인 특성을 명확하게 파악한 미국 복싱 스타 플로이드 조 지 메이워더 주니어. 메이워더는 복싱에서 필요한 것은 실력 뿐 아니라 지속적인 화제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복싱은 대중 상업스포츠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스로를 더 머니(the money)라고 칭하며 돈=메이웨더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주려고 에스엔에스를 활용한 허세샷 등 다양한 쇼맨십 등을 보여줬다. 그 행보는 모두 계산된 것이었다.

5.다만 ‘오랜 기간 버티기’의 힘은 ‘포기할 줄 아는 힘’에서 나오기도 한다. 명확한 콘텐츠 제작 방향과 이를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묻거나 따지지 않고 근성만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지났다.

콘텐츠는 사람의 시선을 단번에 끌 수 있을 정도로 스케일과 볼륨이 커서 제작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히어로 콘텐츠’와 히어로 콘텐츠 정도로 강력하진 않지만 기존 시청자 외에 새로운 잠재 시청자를 유입할 정도의 바이럴을 일으킬 수 있는 ‘허브 콘텐츠’.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사용법이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기본적이면서 제작에 큰 공이 들어가지 않는 ‘헬프 콘텐츠’로 나뉠 수 있다. 국내 대표 MCN 샌드박스의 이필성 대표는 히어로 콘텐츠는 6개월에서 1년에 한번씩, 중간 정도의 공수가 들어가는 허브 콘텐츠는 1~2주에 한번씩 제작해 시청자들과 콘텐츠 ‘밀당’을 하라고 조언한다.

6.개인이 속해있는 ‘개인 관심시장’인 유튜브에서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면 오직 ‘나만이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남과 비슷하거나 남보다 조금 나은 퀼리티를 보여주는 것으로는 관심을 붙잡을 수 없다. 이 시장에서는 스스로의 가격을 낮추는 전략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제2의 백종원은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없겠지만, '어둠의 백종원'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한 요리 유튜버는 외식업소에서 실제 사용하는 레시피를 그대로 가르쳐주면서 업계 외부로는 비공개가 불문율인 비법까지 공개한다. 특히 한식 요리계에서 실제 사용하지만 사용한다고 쉽게 말하지 않았던 MSG레시피가 맛집 식당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숨김없이 맛집의 비밀을 밝혀주는 유튜버에는 '흑종원'이라는 별명이 생기면서 관심을 받게 된다.

7.개인 관심 시장은 초기의 성장 단계를 지나서 성숙한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중 관심이라는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자는 많아졌고 대중의 눈높이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상품 시장이 그러하듯 관심시장도 세분화된 카테고리 안에서 빈틈을 찾아야 한다.

먹방 범람 속에서 차별화된 관심을 끄는데 가장 유용했던 것은 '많이 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많이 먹는 것에 자신이 없던 후발 주자들은 양의 빈틈이 아닌 소리의 빈틈을 활용해 밥 먹는 소리를 크게 내는 먹방 ASMR을 공략했다. 어떤 유튜버는 한 입에 음식을 넣는 한입만 콘텐츠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8.고집스러운 협력성은 주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이 지닌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비가 ‘깡’을 비판하는 네티즌의 ‘시무20조’를 모두 흡수하고 수긍했다면 그는 자신의 색을 잃었을 것이다.

9.성공적 관심을 받고자 하는 관심 추종자의 세번째 조건은 절대적인 진실성이다. 이는 진정성과는 다르다. 진실성은 열심히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보여주는 실적, 나를 자연스럽게 믿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10.성공적인 관심을 받고자 하는 관심 추종자의 마지막 조건은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선을 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의 상처와 관련된 부분은 절대 금기시 되는 선인데, 이러한 선을 넘을 때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될 수 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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