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기업 지리(Geely) 자동차가 자사 소유인 스웨덴 프리미엄 자동차 기업 볼보와의 합병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리 자동차는 2020년 볼보와 지리 간 합병에 대한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지리 자동차 인프라와 볼보의 기술력 및 인지도를 합쳐 글로벌 영향력을 지닌 중국 자동차 기업을 만드려는 의도였다.
합병 계획은 취소됐지만 지리 자동차가 글로벌 영향력을 넓히는 사업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리 자동차는 2016년 볼보와 합작법인 ‘링크앤코(Lynk&Co)’를 출범시켰다.
링크앤코는 지리 자동차의 글로벌 겨냥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스마트폰 제어 기반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고급 자동차 모델을 생산 중이다. 지리자동차는 링크앤코와 1월 진행했던 바이두·텐센트 등 중국 내 거대 IT기업과 합작을 활용해 글로벌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지리는 볼보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고객 접점과 매장 확장에 나선다. 링크앤코는 현재 암스테르담에 매장을 개점했으며, 유럽에 9개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