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황현식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3인도 새롭게 선임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 추진에서 동력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정기 주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9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25기 정기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로 황현식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황현식 사장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황현식 사장은 제25기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질적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립하고 새로운 성장 재원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며 "콘텐츠·솔루션 사업은 고객 가치 개선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추가 재원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 환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소비자 대상 사업(B2C) 영역에서는 광고·데이터·구독형 서비스 영역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업 대상 사업(B2B) 영역은 스마트팩토리·스마트모빌리티·뉴딜 사업 등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그룹사와 협력해 고객 중심으로 기민하게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찐팬(진성 고객) 확보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그는 "전 임직원이 뼛속까지 고객 중심을 앞장서 실천함으로써 당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만족해 이를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찐팬 고객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겠다"며 "2021년에도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경영 목표를 달성해 LG유플러스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3인을 새롭게 선임했다. 윤성수 고려대학교 교수와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3호 의안인 ‘이사선임의 건’ 의결을 통해 선임됐다. 김종우 한양대학교 교수는 4호 의안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인사 선임의 건’ 의결로 선임됐다.

윤성수 교수는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로, 해당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을 통해 LG유플러스의 재무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예정이다.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 등을 통해 기술·산업 자문 역할을 한다. 여성 이사를 선임한 만큼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김종우 한양대 교수는 2020년 연말 개정된 상법에 의한 분리선출 방식으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김 교수는 경영 및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다. 풍부한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으로 신사업 분야 방향성 설정에 역할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총에서 주주 권리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주주들은 이사 선임의 건 외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을 의결했다.

별도 기준 배당 성향은 43.4%로 전년(39.2%) 대비 증가했고, 주당 배당금도 전년보다 50원 늘어난 450원으로 확정됐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