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돼 상의 회장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대한상의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을 대한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한다. 대한상의 의원은 전국 지역상의 73곳 회장 등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은 선출과 동시에 즉시 회장직을 수행한다. 취임식은 29일 개최된다.

대한상의 출범 후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일주일에 1∼2회쯤 대한상의 집무실로 출근해 업무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부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이 최 회장의 상의 활동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꼽는 중점 과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재계 전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다. 그는 앞서 서울상의 회장으로서 실시한 첫인사와 조직개편에서 40대 팀장을 발탁하고 기업문화팀을 ESG경영팀으로, 국제본부는 국제통상본부로 개편했다.

최 회장은 18일에는 온라인으로 열린 ‘전국상의 회장 상견례’에 참석해 "상의는 회원사의 권익 대변은 물론, 사회 발전에 기여 해야 할 책무가 있으며 전국상의 회장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수도권보다 지방 쪽 매출이 줄어들고 경기가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