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찾아온 언택트 시대. 혼자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재밌게 책을 읽을 수는 없을까.

그 답이 ‘1주1책’ 북토크 프로그램에 있다.

‘1주1책’ 프로그램은 서울 종로 소재 역사전문 책방 ‘역사책방’과 전자책서점 ‘리디북스’가 운영하는 독서 프로그램. 패널들은 매주 선정된 책의 한 챕터를 읽은 후 10줄로 내용을 요약해온다. 매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북토크에서는 각자 인상적이었던 문장을 소개하고 경험과 생각을 함께 나눈다. 올 1월부터 시작된 ‘1주1책’ 프로그램은 순조롭게 운영돼 어느새 시즌2를 맞이했다.

’1주1책 시즌2’ 포스터/역사책방, 픽사트
’1주1책 시즌2’ 포스터/역사책방, 픽사트
28일 오전 11시, ‘1주1책 시즌2’의 세번째 북토크가 열렸다. 패널들은 신정철 작가의 ‘메모독서법’ 중 5장 ‘메모독서의 완성, 글쓰기’를 읽고 ‘책을 읽고 나를 위한 서평쓰기, 나아가 남을 위한 서평쓰기 노하우 익히기’를 주제로 생각을 나눴다. 약 1시간 진행된 이번 북토크에는 총 17명이 참석했다.

북토크는 우병현 역사책방 자문단장(IT조선 대표)의 책 소개로 시작을 알렸다. 우 단장은 "유시민, 강원국의 글쓰기 강좌를 따라하면 글쓰기가 잘 될까. 아니다, 책을 메모하며 깊게 읽어야 자기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며 이 책을 선정한 이유를 소개했다.

이어 이은주씨 진행 하에 패널들은 각자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을 소개하며 자신의 감상을 공유했다.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화면으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어 마치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한 패널은 "이 책의 저자와 몇해 전 같은 회사에 재직했으며 그 당시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실체를 탐구하고 타인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이 챕터는 글쓰기 자체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독서노트에 생각이 쌓이면 자연스레 글로 표현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것의 전제는 생각의 축적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그 분야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었는지가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일요일 오전 11시 진행되는 1주1책 북토크 캡쳐화면 / 조경준 인턴기자
일요일 오전 11시 진행되는 1주1책 북토크 캡쳐화면 / 조경준 인턴기자
독서 경험이 많은 패널들은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신의 노하우를 전했다. 특히 우병현 단장은 "현재 ‘1일1책’이 하고 있는 ‘10줄 요약’이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마치 재료를 잘 준비해야 김장이 되듯이, 일주일에 한 권 한 장을 잘 요약해두면 어떤 글이든 자신있게 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우 단장의 다음 책 소개로 북토크가 마무리됐다. 다음주에 읽을 책은 ‘존 리의 부자되기 습관’이다. 재테크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 재테크에 대해 패널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책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역사책방 자문단이 추천 고전 목록, 언론사 신간 서평, 기업체 추천 목록, 명사 추천도서 등을 조사해 선정한다. 크게 자기계발및 관리, 글쓰기 및 소통, 경제경영, 트렌드, 역사및 인문 고전을 뼈대로 삼아 추천 도서와 신간을 적절히 섞어서 정한다.

‘1주1책 시즌2’에서 함께 독서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면 ‘역사책방’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거나 페이스북그룹 ‘1주1책 소셜리딩’에 가입해 참가 신청하면 된다.

조연주 인턴기자 yonj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