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오드컨셉이 패션 커머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 상품 추천 기술을 고도화했다.

발란이 PXL을 활용해 구현한 AI 상품 추천 서비스/ 오드컨셉
발란이 PXL을 활용해 구현한 AI 상품 추천 서비스/ 오드컨셉
오드컨셉은 개인화 기능을 더 고도화한 픽셀(PXL)을 패션 이커머스에 본격 서비스한다고 31일 전했다. 현재 패션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오드컨셉의 픽셀은 상품 콘텐츠 자체를 AI로 분석해 소비자 개인이 찾는 스타일의 상품을 맞춤 추천하는 서비스다.

오드컨셉에 따르면 최근 커머스 시장에서 개인화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 집단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상품을 추천하거나, 집단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수준이다. 패션 상품은 고객별로 원하는 스타일이나 기호가 미세하게 달라 이 부분까지 분석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픽셀은 2017년 출시 당시부터 개인화에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다. 상품 콘텐츠 자체를 비전 AI 기술로 분석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상품과 코디 추천을 시도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뿐만 아니라 서비스 과정에서 학습하고, 축적한 데이터 규모는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오드컨셉은 설명했다.

오드컨셉은 이번 고도화 작업에서 소비자가 특정 상황에서 관심을 보인 여러 상품 콘텐츠를 바탕으로 개인의 취향을 분석한 뒤 맞춤 상품을 추천하도록 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을 비롯해 다양한 패션 이커머스를 통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발란은 오드컨셉과 함께 PXL 서비스를 고도화해 발란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을 바로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발란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드컨셉과의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송수현 발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인 맞춤 상품 추천 서비스에서는 오드컨셉의 픽셀이 기술적으로 고도화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오드컨셉과 협업으로 고객에게 더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오드컨셉은 앞으로 소비자 개인이 온라인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는 수고로움이 없는 새로운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소비자 각자의 취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적 기반을 더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승엽 오드컨셉 사업개발본부장은 "개인화 서비스는 무엇보다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 개개인별로 기호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픽셀은 그 부분에서 가장 앞서 있지만,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 시간 제로 시대’라는 새로운 온라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