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에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연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비수도권 지역에 개관하는 최초의 현대모터스튜디오다. 현대차는 수도권에만 집중된 디자인 관련 콘텐츠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첫 비수도권 모터스튜디오인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전경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첫 비수도권 모터스튜디오인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전경 / 현대자동차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위치한 F1963은 고려제강의 옛 철강공장 부지다. 2016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된 이후 부산의 상징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돼왔다. 이곳에 새롭게 지어진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건축물 설계는 ‘원오원 아키텍츠’의 최욱 소장이 총괄했다. F1963이 철강 공장이었던 점을 착안해 와이어와 철골을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전시는 ‘디자인’ 기반 전시로 구성된다. 양산차량을 전시하는 대신 전시작품과 연계해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콘셉트카와 아트 콜라보레이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1층은 연중 진행되는 디지털 미디어 작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층에 위치한 전시공간에서는 현대자동차 디자인 철학과 미래 지향성을 반영한 전시가 진행되며 개관 첫 전시로는 ‘리플렉션 인 모션(REFLECTION IN MOTION)’이 진행된다. 3층은 추가적인 전시 공간과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며 4층은 러닝 존과 키친 등으로 운영된다.

러닝 존에서 운영되는 ‘인스퍼레이션 랩(Inspiration Lab)’은 다양한 방문객에게 지속가능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일깨우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업사이클링 클래스와 전기차 디자인 클래스 등이 마련된다.

현대자동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개관을 시작으로 차세대 디자인 큐레이터들을 발굴해 양성하기위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어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어워드를 통해 최종 선정된 큐레이터는 기획한 전시를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열 수 있으며 해외 기관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모터스튜디오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이 다방면으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다"라며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창의성에 주목하는 많은 고객들에게 디자인이 만들어가는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