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차세대 반도체, 미래 차, 배터리, IOT 가전 등 새롭게 떠오르는 신사업을 육성을 위해 새로운 산업 혁신 인재의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

산업부는 25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와 함께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 사업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협의체 사무국을 신규 선정한다고 밝혔다.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 이하 SC)는 산업별로 업종단체, 대표기업, 관련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되는 민간 주도의 인적 자원개발 협의기구다.

산업부는 지난 2004년부터 산업발전법에 근거해 산업계 주도의 인력수요 발굴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SC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8년부터는 23개 산업 분야에 연간 45억 원을 지원 중이다.

최근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등 산업정책과 연계 강화 ▲융·복합 등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인력수요 변화 파악 ▲기존 인력양성 사업과의 협력 강화 등을 위한 SC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산업부와 KIAT는 전문가 간담회, 업종별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지원 분야 조정 ▲기능 강화를 통한 SC 위상 제고 ▲기존 인력양성 사업과의 연계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SC 개편안을 확정했다.

우선 올해부터 기존 23개 SC를 20개로 조정해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등 산업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반도체·자동차·전자 SC는 차세대 반도체, 미래 차, IOT 가전 등 신산업 중심으로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차전지, 탄소·나노 등 유망분야 SC를 신설하여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산업, 주력산업 혁신, 산업기반 등 3개 분과로 SC를 체계화하고, 사무국 간 벤치마킹과 의견수렴 등 교류 활성화를 위해 분과별 간사 SC를 지정, 분기별 1회 이상의 정례회의를 운영할 계획이다.

SC의 기능 강화는 SC 사무국에 산업별 인력수급 현황 파악, 교육 훈련 수요분석, 특화 교육 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 법정기능 외에도 채용박람회,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 등 산학협력 강화, 퇴직 인력 재취업 지원 등 자율특화과제를 의무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혁신 인재 양성·공급의 실질적 선도기지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는 이번 SC 개편을 바탕으로 공학교육혁신센터(학사급, 2021년 152억원),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석박사, 2021년 963억원) 등 기존 인력양성사업 수행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현장 인력 수요를 적시에 전달하고,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활용, 취업 연계 등 혁신 인재 양성·공급·매칭 전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6일부터 한 달 동안 공고 및 10일간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6월 중 개편된 20개 산업 분야별 SC 사무국을 선정 할 예정이다.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 단체는 산·학·연이 참여하는 SC 구성안 및 운영계획이 포함된 신청서를 KIAT로 제출하여야 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혁신적 인재가 시장을 창출하는 등 산업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만큼, 산업환경 변화를 적시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C)가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현장의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혁신 인재를 양성·공급하는 선도기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