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를 그대로 살린 갤럭시북 프로 시리즈를 앞세워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 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8일 열린 언팩행사에서 거듭 ‘갤럭시 DNA’를 언급하며 갤럭시 에코시스템(생태계)을 강조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일상생활에 자유를 더할 수 있는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소통 방식 등 모바일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초슬림 초경량 디자인, 강력한 성능, 갤럭시 기기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언제나 연결된 세상을 위한 진정한 모바일 컴퓨터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왜 노트북은 스마트폰처럼 될 수 없겠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고, 해답은 우리 눈앞에 있었다"며 "휴대성, 연결성, 연속성 등 모든 경험에는 항상 갤럭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0년간 쌓아온 모바일 경험을 노트북에 녹이겠다는 설명이다.

노 사장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모바일 경험을 개척해왔다"며 "새로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갤럭시 생태계에 이제 막 합류한 PC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PU 열을 제거하기 위해 히트싱크를 재설계했으며, 히트파이프 사이즈를 줄여 공기흐름을 최적화했다. 배터리셀 역시 재설계를 통해 더 얇게 만들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얇은 컨버터블용 힌지를 사용해 노트북의 두께를 얇게 했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모두 11㎜대의 두께다.

삼성전자는 파트너사인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 확장을 꾀한다.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는 최신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인텔 아이리스 Xe 그래픽을 탑재했다.

그레고리 브라이언트 인텔 수석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컴퓨팅그룹 총괄은 "인텔과 삼성은 사람들이 잠재력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이동성, 초고속 연결성, 뛰어난 성능을 두루 갖춘 최고의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모바일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으로 설계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가장 얇은 에보 디자인이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협업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파노스 파네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제품 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은 사용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갤럭시 기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윈도우 최적화 등 협력을 계속해왔다"며 "최고의 운영체계와 모바일 기술인 윈도우와 갤럭시 생태계간 연동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박영선 인턴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