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그라운드X, NFT 유통 서비스 선뵌다

김연지 기자
입력 2021.05.31 06:00
그라운드X, NFT 마켓플레이스 개발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NFT(대체불가토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NFT를 유통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거래 장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발 블록체인 계열사가 NFT 유통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일종의 디지털 증명서다. 특정 사물이나 콘텐츠의 정품 여부, 소유권 등이 기록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구히 보존될 뿐 아니라 조작도 불가능해 고가의 디지털 예술품 경매 시장 등에서 주목받는다.

/ 특허청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클립드롭스’라는 명칭의 NFT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는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 NFT를 공유·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클레이튼에서는 적은 수수료로 NFT 발행이 가능한 만큼,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의 거래 빈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디지털 작품 유통을 위한 NFT 플랫폼이 맞다"며 "현재 다양한 콘텐츠 파트너사 및 개인 아티스트들과 논의하고 있다. 디지털 작품을 큐레이션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부적으로 뼈대는 잡아놓은 상태지만, 플랫폼에 무엇을 담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관련 상표도 내놨다. IT조선이 취재한 내용을 종합하면 클립드롭스는 ▲경매서비스업 ▲온라인경매제공업 ▲자산경매업 ▲디지털 이미지 파일 처리용 컴퓨터 소프트웨어 ▲모바일 기기 통신용 플랫폼 제공업 ▲컴퓨터매체에 기록된 전자출판물 등 50개 부문에 활용된다.

카카오 그라운드X, NFT 발행에 유통까지…선순환 구조

그라운드X는 지난해부터 NFT를 쉽게 발행하고 거래하는 시스템과 환경, 서비스 등을 고민해 왔다. 현재 게임 아이템과 디지털 예술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NFT는 세계 최대 NFT 거래 장터 서비스인 ‘오픈씨(OpenSea)’에서 거래된다. 일반 사용자가 쉽게 접근해 수익을 거두기에는 거리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앞서 "서비스 회사뿐 아니라 개인도 NFT를 카드 형태로 쉽게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통해 인플루언서나 스타트업, 개인에게까지도 새로운 형태의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해 왔다.

그라운드X는 실제 NFT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누구나 손쉽게 NFT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 ‘크래프터스페이스’를 출시했다. 이미지나 동영상 기반 파일을 업로드하면 클레이튼 기반 NFT 표준인 KIP-17로 즉시 발행된다. 올해 3월에는 ‘오픈씨(OpenSea)’와 손을 잡으며 거래 환경을 확대했다. 기술적 통합으로 글로벌 마켓에서도 클레이튼 기반 NFT 유통이 가능해지도록 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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