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중국산 코로나 백신 가운데 WHO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것은 시노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WHO는 "시노백 백신의 유증상 질병 예방 효과는 51%, 중증 및 입원은 100%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WHO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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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18세 이상 성인에게 백신 사용을 권장했다. 1차와 2차 접종 간격은 2~4주로 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사용에 대한 연령 상한선은 따로 두지 않았다. WHO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고령층이 적어 해당 연령대에 대한 효능은 평가될 수 없었다"면서도 "여러 국가에서 후속 사용 중 수집된 데이터와 보조 면역원성 자료에 따르면 이 백신은 고령층에서 보호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한다"고 했다.

로이터는 시노백 백신이 WHO 긴급사용 목록에 올라간 만큼,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노백 백신은 중국과 칠레,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세계 22개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