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들의 특징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서로 다른 기기들이 서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동조되어 한 몸처럼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품 간 편리한 연동 기능 때문에 애플 제품만 고집하는 이들도 많다. 애플 제품 사용자만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인 셈이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TV나 오디오 장치를 중심으로 애플 특유의 연결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애플의 인증을 받은 TV 나 오디오 기기에 영상이나 음악을 무선으로 전달해 재생하고, 또 원격으로 제품을 제어하는 ‘에어플레이(AirPlay)’가 그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버전인 ‘에어플레이2’까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지원하는 TV나 오디오 장치의 수는 여전히 적다.
제품 패키지를 열어보면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USB 충전기와 타입C 케이블과 더불어 작은 모듈 형태의 사운드폼 커넥트 본체가 나온다. 가로 약 62㎜, 세로 약 43㎜, 두께 약 19㎜로, 성인 남성의 손가락 두 개를 겹친 것과 비슷한 크기다. 무게도 약 27g로 매우 가볍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출력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시중에서 판매 중인 대다수 오디오 장치와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사용법은 매우 간편하다. 동봉된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을 이용해 전원을 넣으면 상태 표시 LED가 켜지고, 흰색으로 깜빡이면서 연결 준비 상태임을 알려준다. 이 상태에서 사운드폼 커넥트 제품 바닥 쪽 태그(와이파이 그림 모양) 근처에 아이폰의 잠금을 풀고 가까이 가져가면, 아이폰에서 연결을 위한 설정 화면이 표시되며 연동을 시작한다.
연동된 이후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등에서 에어플레이 기능을 통해 평소 자주 듣는 음악을 사운드폼 커넥터에 연결된 스피커를 통해 무선으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여러 개의 사운드폼 커넥트를 각 방에 위치한 스피커 제품에 하나씩 연결하면 애플 홈 앱 또는 벨킨의 사운드폼 앱을 이용해 동시에 같은 음악을 재생케 하거나, 방마다 원하는 음악을 각각 따로 재생할 수도 있다. 1:1로만 연결이 가능한 블루투스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사용법이다. 물론,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 기능인 시리(Siri)를 이용, 음성 명령을 통한 음악 선택 및 재생 제어도 지원한다.
반면, 사운드폼 커넥트는 전송 대역폭이 훨씬 넉넉한 와이파이 연결을 이용하기 때문에 최대 16비트(bit) 44,100㎐(44.1㎑)의 CD급 오디오를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실외에서 이동하면서 듣는 소형 이어폰이면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만, 일반 가정에서 큰 스피커로 들을 때는 확실히 차별된 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
두 가지 출력 단자를 갖췄지만 한 번에 하나의 오디오 장치에만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아쉽다. 아날로그 입력만 지원하는 스피커와 디지털 입력을 지원하는 스피커가 각각 따로 있어도 둘 중 하나만 선택해 연결해야 한다. 여러 개의 스피커에 모두 적용하려면 그 수만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영상 전송은 안 되고 오직 오디오 전송만 가능한 것도 아쉽다. 영상까지 에어플레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아직은 이를 지원하는 TV나 셋톱박스를 쓰는 수밖에 없는 셈이다.
반면,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 제품을 하나라도 보유한 이들에게 벨킨 사운드폼 커넥트는 정말 유용한 제품이다. 특히 브랜드나 제조사, 애플 인증 여부에 상관없이 어떠한 스피커나 오디오 장치도 쉽게 에어플레이 대응 오디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즉, 평소 편하고 친숙하게 사용하던 일반 스피커를 그대로 에어플레이 대응 스피커로 업그레이드해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 제품을 여럿 사용하고, 평소에 음악 듣기를 좋아하며, 집안에 멀쩡한 스피커가 하나 이상 있는 경우라면 벨킨 사운드폼커넥터와 에어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자신만의 스마트한 음악 감상 공간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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