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만난 스타벅스, 협업 상품 대박행진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8.07 06:00
스타벅스가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와 손잡고 만든 협업상품이 하루만에 90%이상 소진됐다. 중고장터에서는 일부 스타벅스 미니 상품이 원가에 4배에 달하는 10만원이상 고가에 거래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최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전에 없던 브랜드 협업을 늘린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스타벅스 지분 67.5%를 손에 쥔 만큼 경영 자유도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벅스의 연이은 대박 상품 배출은 스타벅스 브랜드의 스몰럭셔리 전략과 국내 소비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1981~2010년생)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브랜드 미니(MINI)와 협업해 만든 스타벅스 카드 3종.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는 최근 BMW코리아와 손잡고 미니 자동차를 본떠 만든 스타벅스 카드 3종과 텀블러와 미니어쳐 키체인 등 상품 6종을 선보였다.

시장 반응은 그야말로 뜨겁다. 상품 출시 첫날인 3일 새벽부터 구매 대기줄이 생긴 것은 물론, 당일 상품 소진율이 9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6일 기준 미니 협업상품 소진율은 97%가 넘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미니 협업상품은 중고장터 플랫폼에서도 높은 수요를 보였다. 가장 인기가 높다 평가받는 미니 자동차를 닮은 스타벅스 카드의 경우 9일 기준 8만~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드 원가가 3만원임을 고려하면 260~400% 높은 시장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스타벅스와 협업해 만든 SSG랜더스 유니폼 / SSG닷컴
대박난 브랜드 협업 상품은 미니 뿐만이 아니다. 신세계 SSG닷컴과 함께 만든 스타벅스 상품도 완판되는 등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5월 선보인 야구단 ‘SSG랜더스' 유니폼과 모자에 스타벅스 로고를 붙인 한정판 상품은 판매 시작 3분도 채 되지않아 품절됐다. 야구단의 좋은 경기 실적과 스타벅스의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낳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SSG랜더스 유니폼 보다 앞서 선보인 SSG닷컴 오리지널 컬러 ‘스타벅스 서머데이 쿨러’와 ‘싱잉랜턴'도 1~3차에 이어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유통업계는 스타벅스의 브랜드간 협업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 이마트의 지분 추가 확보로 국내 스타벅스 경영 자유도가 더 높아진 만큼, 신세계 계열사는 물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상품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 상품은 이제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2020년 ‘서머 레디백'에 이어 올해 여름에 내놓은 캠핑용 아이스박스 ‘서머데이 쿨러'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에 거래된 바 있다.

연이은 상품 인기에 대해 스타벅스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읽은 것이 비결이라 생각된다"며 "상품 준비에 1년쯤의 시간을 투자한다.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 조사를 통해 기획한 수많은 후보 제품 중에 선택하는 등 인기 상품을 내놓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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