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훈·박지혜의 아트파이낸스 인사이트] 온라인 예술시장의 발전 가능성

홍기훈 교수·박지혜 대표
입력 2021.08.12 06:00
코로나로 인해 예술산업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분야는 온라인 시장이다. 전체 예술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년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작품 판매액 기준 전체 시장의 9%를 차지하던 2019년에 반해 2020년 온라인 예술 시장의 비중은 전체의 25%까지 증가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들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전시, 작품 매매, 아트 페어 등이 오프라인에서 주로 이뤄졌다면 현재는 온라인 인프라 사용에 익숙해졌다. 아트딜러, 갤러리, 경매회사 등은 온라인 매매 전문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국내 최대 경매사인 서울옥션은 작년과 올해 아트시(Artsy)와 공동으로 온라인 경매를 기획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위해 외부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관들도 생겨나고 있다. 세계 최대 경매회사 중 하나인 소더비(Sotheby’s)가 이런 경우이다. 2020년 1년 간 전 세계 소더비 지부에서 개최된 온라인 경매는 약 420회에 달한다. 같은 기간 소더비에 의한 오프라인 경매가 약 170회 기획되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온라인 경매 빈도가 오프라인 경매 빈도보다 2.5배 많았던 것이다.

온라인 예술품 시장은 예술품을 디지털화해 온라인 상에서 소유권을 판매하는 예술품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다. 올해 초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예술품NFT가 각각 786억원, 65억원에 거래되면서, 예술품NFT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마리킴, 코디최 등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NFT화해 거래했다.

문화재가 NFT화 되어 판매된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 제 70호인 훈민정음(해례본)이 100개의 NFT로 시장에 나왔다. 토큰 1개당 가격은 1억원이며, 100개의 토큰 중 약 80여개가 이미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민정음(해례본)을 NFT화 한 간송미술관은 조만간 아트센터 나비와 함께 더 많은 예술품에 대해 NFT를 발행하기로 발표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예술품을 매매하는 것에 많은 사용자들이 익숙해지고 있다. 여기에 NFT 와 같은 전자화된 예술품들의 거래 활성화는 예술품의 온라인 판매를 더욱 촉진시키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온라인 예술 시장은 일시적으로 오프라인 판매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또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홍기훈 교수(PhD, CFA, FRM)는 홍익대 경영대 재무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계에 오기 전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경력을 쌓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박사를 마치고 자본시장연구원과 시드니공과대(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경영대에서 근무했다. 주 연구분야는 자산운용·위험관리·ESG금융·대체투자다. 금융위원회 테크자문단, 글로벌 ESG, 한국탄소금융협회 ESG금융팀장을 포함해 현업 및 정책에서 다양한 자문 활동을 한다.

박지혜 아트파이낸스그룹(Art Finance Group) 대표는 우베멘토 Art Finance 팀장 역임 후 스타트업 창업자가 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미술품 담보대출 보증 지원 사업 계획[안] 연구> 참여 및 아트펀드포럼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술시장과 경매회사』 (공동집필)가 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