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방송에서 평소 욕설, 비방 등 각종 사이버 증오범죄에 시달리던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결국 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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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더게이머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9월 1일 트위치 플랫폼에서 스트리밍을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스트리머들은 안전하지 않은 방송환경에 항의하며 회사에 증오범죄 발생 시 계정 차단 등 개선책을 요구했다. 스트리머를 향한 사이버불링이나 증오범죄를 위한 사전 예방 필터가 취약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더 나은 트위치(TwitchDoBetter) 해시태그를 걸어 항의 운동을 벌였다.

그동안 트위치가 사용자 기반의 시스템만 구축해 정작 스트리머 보호 시스템은 열악했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트위치에 몇 년 동안 스트리머 보호를 요구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스트리머 요구에 트위치 측은 스트리머를 위해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트위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악의적인 행동을 일삼는 이용자를 막기 위해 채널 차단이나 계정 개선 방법을 구축했다"라며 "그러나 차단 작업의 세부 정보를 항상 공유하긴 힘들다"고 했다.

트위치가 증오범죄 차단을 약속했지만, 스트리머들은 하루 동안 트위치를 떠나 파업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