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상품 모니터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크비전이 불법 콘텐츠 모니터링 분야로 사업을 넓힌다. 향후 지식재산권(IP) 보호 종합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마크비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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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은 불법 콘텐츠 모니터링 플랫폼 '안티-파이러시'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마크비전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설계된 이 플랫폼은 불법 콘텐츠를 24시간 자동 모니터링하고 삭제한다.컴퓨터 비전 기반의 이미지 분석과 자연어처리(NLP)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자동으로 감식·식별한다. 불법 콘텐츠 웹사이트 데이터베이스(DB) 약 10만여개를 학습해 인식한 정보를 비교 분석한다. 콘텐츠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작업도 지원한다. 서비스 사용자가 자사의 콘텐츠 불법 사용 현황을 비롯해 불법 유통 채널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마크비전은 안티 파이러시 플랫폼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웹툰, 웹소설 시장을 꼽았다. 주로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성된 콘텐츠 산업이기 때문이다. 마크비전은 향후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음악, 영상, 게임 등 각종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번 확장으로 물리적 상품을 보호할 수 있는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와 무형의 콘텐츠 자산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다차원 IP 보호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콘텐츠 산업의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번 신규 플랫폼의 잠재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