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美 포드 배터리 합작사에 5.1조원 투자

이광영 기자
입력 2021.09.28 09:20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와 손잡고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28일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생산 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을 위해 총 114억달러(13조10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투자 발표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블루오벌SK에 대한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달러(5조1000억원)를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가 당초 예상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43GWh씩 2기, 총 86GWh로 건설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하게 된다. 이는 60킬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가 기존에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GWh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배터리 공장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는 5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역사상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규모인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2025년까지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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