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이 네덜란드 경쟁 당국으로부터 과징금 540억원을 부과 받았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쟁 당국은 삼성전자 베네룩스 법인이 일부 소매업자의 텔레비전 온라인 소매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로 3900만유로(540억원)가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ACM은 삼성이 소매업자들이 삼성이 원하는 시장 가격까지 가격을 올리도록 했으며, 소매업자들은 삼성의 권고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ACM은 삼성 측은 자사가 소매업자들에게 가격을 올리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권고’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 같은 권고는 사실상 구속력을 발휘했다는 해석이다.
ACM은 삼성의 관행은 소매 수준에서 경쟁에 지장을 줬으며, 소비자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삼성 측은 소매업자들에게 자사의 가격 권고를 따르도록 강요한 적이 없으며, 각 상점은 언제나 스스로 전략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번 과징금에 대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