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호텔도 라이브커머스가 대세

김형원 기자
입력 2021.10.09 06:00
유통업계가 주축을 이룬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여행·호텔업계가 속속 참가한다. 위드 코로나에 앞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를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자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조만간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위스 체르마트,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베니스, 체코 체스키 크롬로프 등 해외 유명 여행지 현지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회사는 라이브 방송 진행 중 해외여행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위스 체르마트 패러글라이딩 / 인터파크투어
주혜진 인터파크투어 담당자는 "8~9월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 현지에서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었다"며 "후속 방송은 혜택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여행사업부를 보유한 티몬도 라이브커머스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나섰다. 자사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와 괌 현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현지 호텔과 여행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외여행 상품을 미리 체험해보게 한 것이 특징이다.

티몬 라이브커머스 매출도 상승세다. 회사는 올해 3분기 라이브커머스 매출이 1분기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티몬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의 경우 하루 만에 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여행업계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억눌려진 MZ세대 해외여행 욕구와 세계 주요국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1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가 늘고 있어 격리 면제를 받는 국가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여행에 대한 업계 투자와 체제 정비도 진행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행업계의 해외여행 사업 추진 움직임은 가시화되고 있다. 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7일 온라인투어 지분 20%와 향후 추가 투자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온라인투어 지분 확보를 통해 해외여행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사업 추진을 위해 기획자와 개발자 등 신규 인력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숙박업계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참전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최근 SSG닷컴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해 럭셔리 호캉스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디럭스부터 스위트까지 시그니처 객실을 최대 67% 할인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현진 SSG닷컴 문화서비스팀 바이어는 "쓱닷컴이 보유한 고급스럽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와 럭셔리 호텔이 가진 특징이 부합하는 점을 살려 특별한 ‘호캉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매달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최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100 Live’를 통해 ‘한식 파인 다이닝’을 진행했다. 백종화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 셰프의 조리 노하우와 요리 이야기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전달했다. 방송에서는 호텔 식사권이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됐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속되면서 집에서도 파인 다이닝을 요리해 볼 수 있도록 쿠킹 클래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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