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벤 스토리·오라 링·후크 팔찌…패션 필수템된 스마트 웨어러블

하순명 기자
입력 2021.10.11 05:00
패션을 입은 웨어러블은 2013년에 등장한 사이보그를 닮은 구글 글래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은 일반 선글라스와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고, 심지어 반지와 팔찌에도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현지시각) 레이벤 스토리, 오라의 반지, 후프의 팔찌 등 차세대 웨어러블이 스마트 액세서리의 패션 필수 아이템으로 진화하는 트렌드를 살펴봤다.

오라 링(왼쪽)과 후프 4.0 / 각사 홈페이지 갈무리
페이스북이 지난 9월 선보인 스마트안경 ‘레이벤 스토리’는 촬영과 통화가 가능하면서도 일반 선글라스와 거의 유사하다. 핀란드 헬스케어 회사인 오라(Oura)는 400달러짜리 반지에 수면 추적 장치를 넣었고, 웨어러블 스타트업인 후프(Whoop)는 활동 추적 팔찌의 네 번째 버전을 출시했다. 밀라노의 패션 브랜드 프라다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휴해 내부에 비접촉식 결제 칩이 내장된 매끈한 은색 버클의 검은색 가죽 팔찌를 선보였다.

2015년에 등장한 애플워치는 그동안 핏빗과 나이키+ 퓨어밴드가 이끌던 피트니스 웨어러블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기존 제품이 팔목에 고무 밴드를 두른 것 같다면, 애플워치는 곡선 테두리, 광택이 나는 사각 디스플레이, 교체할 수 있는 밴드가 추가됐다. 에르메스와 같은 패션 브랜드의 화려한 가죽 옵션이 추가되기도 했다. 애플워치는 웨어러블이 단순히 건강만 체크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패션이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이끌었다.

웨어러블은 이제 단지 반지 하나를 낀 것만으로도 수면 상태를 체크해준다. 미국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은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해 "오라 반지는 내 수면 패턴과 내가 얼마나 잠을 못 자는지를 알려줘 나를 매일 부끄럽게 한다"고 말하면서도 결코 반지를 빼지 않는다. 이것은 웨어러블의 데이터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실제로 지속적으로 착용하고 싶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뉴욕의 사진작가 마틴 로메로는 뉴욕 패션 위크 쇼 기간동안 사람들의 사진을 찍으며 반지를 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반지를 보면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잠을 너무 적게 잔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들게 한다"면서도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패셔너블하고 착용 가능한 액세서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후프의 팔찌는 반지보다는 좀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주는 교환 가능한 스트랩을 제공해 거부감을 줄였다. 후프는 갈색 비건 가죽에서부터 파격적인 네온 옐로우에 이르기까지 60개 이상의 다양한 밴드 스트랩을 판매한다. 후프 4.0은 패션 팔찌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칩이 훨씬 더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스트랩에서 완전히 분리해 티셔츠 등에 넣을 수 있게 진화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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