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기대감에 여행업계 M&A와 상품판매 불티

김형원 기자
입력 2021.10.24 06:00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국이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에 그간 고전하던 여행업계에 활기가 돈다.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렸고, 해외여행 티켓도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이다. 사이판은 연말까지 모객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럽 여행 희망자 수도 상승 곡선을 그린다.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 / 인터파크
최근 국내외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증가 추세다. 한국의 22일 기준 백신 접종률은 66.8%로 글로벌 36.9% 대비 2배쯤 높다. 한국은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발맞춰 해외여행 상품이 쏟아진다. 업체간 인수합병 등 업계 지각 변동도 발생하고 있다.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최근 인터파크 사업부문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폭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여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인터파크에 앞서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야놀자 경쟁사 여기어때도 해외여행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온라인투어’ 지분 20%를 인수하고 추가 투자를 위한 콜옵션을 동시에 확보했다. 해외여행 사업 진행을 위해 신규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국내 여행 시장에만 머물렀던 여가 플랫폼 사업자들이 해외여행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까닭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2년간 막힌 하늘길이 ’위드 코로나’로 뚫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인수합병을 가속화시켰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9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8만7000명을 넘어섰다"며 "국제선 수요회복이 뚜렸한 상황에서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해외여행시장 진출은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고 분석했다.

실제 해외여행 항공권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9월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가 급증했다. 8월 대비 마드리드(625%), 취리히(275%), 암스테르담(250%), 파리(76.3%), 이스탄불(68%) 등으로 해외여행 항공권 수요가 급상승세를 나타냈다.

10월 유럽 노선 항공권 판매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9월 대비 407.1% 높아졌고, 파리(337%), 런던(235.3%), 부다페스트(228.6), 취리히(100%) 순으로 항공권 수요가 급증했다.

본격적으로 장거리 노선 인기가 되살아나면서 유럽 패키지도 인기를 얻고 있다. 10월~12월까지 출발하는 패키지 예약자는 200여명으로 집계 됐으며, 2022년 출발하는 유럽 패키지는 예약자는 무려 5000명에 달한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 인터파크
근거리 여행지의 경우 가장 인기 높은 사이판 모객이 마감되면서, 괌이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연말까지 출발하는 사이판 패키지 모객 인원은 예약 대기 인원 338명을 포함한 1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1일부터 18일까지 괌 패키지 예약자는 408명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연말에 떠나는 수요로 나타났다.

트래블 버블로 11월 중순부터 여행이 가능한 방콕, 싱가포르 상품도 급부상 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2022년 연초부터 자가격리 조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발리에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업계는 겨울 시즌에 특화된 여행지인 이집트 패키지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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