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은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Unknown Worlds)’를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수 금액은 약 5858억원(약 5억달러)다. 언아웃(Earn Out) 방식으로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원(2억5000만달러)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언노운 월즈는 2001년 미국에서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하프라이프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 서브노티카,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 등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에 기반한 PC 및 콘솔 게임을 선보였다. 현재 2022년 얼리액세스(오픈베타 등 정식으로 게임이 나오기 전 크라우드 펀딩처럼 기금을 모아 게임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언노운 월즈는 크래프톤의 6번째 독립 스튜디오로 다양한 PC 및 콘솔 게임 개발에 나서게 된다. 인수 이후 언노운 월즈의 경영진과 내부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게임을 중심으로 세계 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강력한 글로벌 메가 IP 발굴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뛰어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해 기존에 없던 유형의 새로운 게임과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수한 글로벌 게임 개발 인력을 보강하게 됐다"며 "특히 언노운 월즈가 PC와 콘솔 게임 개발에 특화된 개발자를 보유한 스튜디오이자, 독창적인 신작을 개발 중인 점에서 미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언노운 월즈 합류로 크래프톤의 글로벌 게임 제작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라며 "글로벌 이용자를 위한 독창적인 경험을 만들어내자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