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 IT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정부가 함께 협력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공유하는 ‘2021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행사를 8일 개최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1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1 그랜드 클라우드 컨퍼런스' 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는 이날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제3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2022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공부문에서는 민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행정과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조달·예산제도 등을 개선해 보다 편리하게 전환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도 전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을 선도했듯이, 2022년에는 과기정통부의 시스템을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제도적·기술적 난제를 해소함으로써, 향후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민간클라우드 전환 선도사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편, 교육, 재난안전, 국방, 의료 등 분야의 주요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부문에서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클라우드 전환이 이루어지는 상황으로, 향후 바우처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정부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공과 민간의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서는 양질의 SaaS가 확충될 필요가 있으므로, SW업계와 클라우드 업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서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중심이 되어 클라우드 대전환 협의체 출범식을 가졌다.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미래 전략발표도 있었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부문에는 더존비즈온과 알서포트가 발표했고, 서비스형인프라(IaaS)/서비스형플랫폼(PaaS) 부문에서 KT, 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운영 관리 기업(MSP) 부문에서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이 자사 서비스의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플래그십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클라우드 공공·산업분야 우수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추가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및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전환 우수사례도 진행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를 맞이하여,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업 간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기업들과 소통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여, 국가 클라우드 대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