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국(이하 NHTSA)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 결함 조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각) NHTSA가 6년 이상 이어진 현대차・기아의 엔진 결함 화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NHTSA는 2011~2016년식 차량 300만여대를 대상으로 새로운 엔지니어링 분석 조사를 실시한다. NHTSA는 161건의 엔진 화재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 중 일부는 이미 리콜된 차량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사옥/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 양재동 사옥/현대자동차그룹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2015년 9월 엔진 고장 리콜을 발표한 이후 엔진 문제로 인해 다수의 추가 리콜을 실시했다. NHTSA는 이전 리콜이 충분한 차량에 적용됐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분석을 시작하며, 이전 리콜의 효과와 더불어 현대차와 기아가 진행 중인 관련 프로그램의 장기적 실행 가능성도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AP은 추가 리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P통신은 "차량 화재는 세타2GDI, 세타2MPI, 세타2MPI 하이브리드, 누우GDI 및 감마GDI 엔진과 관련이 있다"며 "이번 분석이 추가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미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당 건은 이미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당시 예비조사가 진행됐고 리콜 등 조치가 있었기 때문에 본 조사로 전환하는 것이다"며 "예비조사와 마찬가지로 본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