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13 시리즈도 흥행 성과를 올렸다. 2021년 9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후 그해 말까지 총 9주간 현지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사업자별 주간 판매 순위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사업자별 주간 판매 순위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 보고서를 근거로 애플이 중국에서 2021년 9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후 52주간 총 아홉 차례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해 11월 말부터는 6주 연속 판매 1위 실적을 올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 대비 아이폰13 시리즈 출고가가 낮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 효과를 얻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이던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부진을 겪는 사이 반사이익을 얻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이폰13 시리즈 중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은 기본형인 아이폰13이다. 아이폰13은 전체 시리즈에서 51% 판매 비중을 보였다. 아이폰13프로 맥스(23%), 아이폰13프로(21%), 아이폰13 미니(5%)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에서 아이폰13 시리즈 초기 판매량이 전작을 훨씬 웃돌았다. 애플은 아이폰13 출시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광군제를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폰13뿐 아니라 아이폰12도 좋은 실적을 보이며 전체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제품 수급이 제한적인 점과 타 중국 업체의 고가 시장에서의 낮은 점유율을 감안하면 애플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상당 기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의 성공은 중국 재진출을 노리는 삼성전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