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AI)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AI 시스템 ‘알파코드’가 인간 수준의 코딩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딥마인드는 바둑 AI ‘알파고’로 잘 알려져 있다.

딥마인드의 AI 시스템 알파코드의 작동 방식. /딥마인드 블로그
딥마인드의 AI 시스템 알파코드의 작동 방식. /딥마인드 블로그
딥마인드의 알파코드 팀은 2일(현지시각) 자사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알파코드를 공개하고 전문가 수만명이 참여한 코딩 대회에서 평균 상위 54.3%의 순위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알파코드는 딥마인드가 개발한 코딩 AI다. 알파코드는 이번 코딩 대회에서 비판적 사고, 논리, 알고리즘, 코딩, 자연어 이해의 조합이 필요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딥마인드는 알파코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총 10개의 대회에 참여했다. 딥마인드는 객관적인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 각 대회 개최일 이전 데이터만 학습시켰다. 그 결과 알파코드는 평균 상위 54.3% 이내 성적을 거뒀다.

딥마인드 측은 "통산 경기 성적을 반영해 순위를 정하는 체스 랭킹 산출 방식(Elo)을 적용하면 알파코드는 지난 6개월 동안 코드포스 사이트에서 경쟁한 사용자 중 상위 28% 이내로 추정된다"며 "알파코드는 중간 경쟁자 수준으로 AI 코드 생성 시스템이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쟁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딥마인드 측은 이어 "현재의 AI 코딩 시스템은 상업용 프로그램 제작까지는 어려운 수준이다"라며 "알파코드의 현재 기술은 경쟁 프로그래밍 영역 내에서 적용 가능한 만큼 프로그래밍을 완전 자동화하고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 도구를 만들기 위한 문을 열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