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씨젠은 공시를 통해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4일 밝혔다. 특별배당을 포함해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씨젠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작년에 매입한 300억원보다 200억원 더 많은 규모다. 씨젠은 현재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3개월 내 자사주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씨젠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분기 배당’ 방침에 따라 2021년도 4분기 배당금도 지급한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매출 4100억원, 영업이익 1999억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해, 주당 200원의 특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4분기 배당금은 분기배당금 200원에, 특별배당금 200원을 더해 400원으로 결정됐다. 씨젠은 작년 한 해 주당 총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연간 배당 총액이 520억원에 달했다. 씨젠은 개인 주주 지분율이 전체의 50%이며, 이번 배당으로 개인 주주 17만명이 배당금을 받게 된다.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이러한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과 분기 특별배당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씨젠은 앞으로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향후에도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