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월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의 미국 시장 초기 판매량이 이전에 나온 갤럭시S21 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럭시S22 시리즈 중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의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인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S22 시리즈의 미국 시장 출시 후 판매량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S22 시리즈의 미국 시장 출시 후 판매량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한 후 3주간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60% 이상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침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갤럭시S22 시리즈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하면서 초기 흥행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기본형인 갤럭시S22와 고급형인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2 울트라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에 갤럭시S 시리즈에선 처음으로 S펜을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미국에서 판매된 갤럭시S22 시리즈 중 울트라 비중이 64%에 달했다. 갤럭시S21 시리즈에선 울트라 비중이 전체의 40% 내외였다.

다만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갤럭시S22 시리즈 성적표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설명이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최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함에 따라 갤럭시S22 시리즈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 추이를 보수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