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한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833만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은 100만원 내외 고가 스마트폰이 차지했다.

2022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2021년 상반기보다 2.2% 줄어든 837만대다.

2020년과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과 전년 대비 성장률 그래프 / 한국IDC
2020년과 2021년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과 전년 대비 성장률 그래프 / 한국IDC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2021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833만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2020년 동기와 비교해 1.1% 늘어난 결과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21년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등의 폴더블(접는 형태) 단말 출시와 애플의 주력 모델 출시로 출하량이 늘었다. 800달러(97만4320원)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 점유율이 2020년 하반기(43.7%)보다 늘어난 54.1%를 기록한 이유다. 5G를 지원하는 중저가 단말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낸 점도 영향을 미쳤다. 부품 공급난과 완제품 수급에 차질이 있던 점은 부정 요소로 작용했다.

한국IDC는 2022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2021년 동기보다 2.2% 감소한 837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불확실한 국내외 경제 상황과 불안정한 공급이 판매 둔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주요 브랜드에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를 이어가는 점은 긍정 요소다.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하던 칩셋이 중저가 모델에 도입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강지해 한국IDC 연구원은 "하나로 연결된 기기 생태계에서 스마트폰 기능과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 사용 주기에 걸친 사후 케어 서비스 수준도 스마트폰 구매의 주된 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