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30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창립기념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비전2030’을 발표했다.

비전2030에는 2021년 기준 8조3000억원이었던 매출을 2025년 16조원, 2030년 21조원까지 증가시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영업이익률의 경우 2025년 6%, 2030년에는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목표도 담겨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엔진·특수선 사업 부문별 목표치도 제시했다. 특히 2021년 대비 조선 부문 매출을 2배, 엔진 부문 매출을 3배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현대중공업
친환경 사업 부문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까지 핵심 기술을 확보한 뒤 2025년까지 대형 암모니아운반선, 2030년까지 중대형 수소운반선 건조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형 엔진 중 세계 시장 점유율 약 20%로 1위를 지키고 있는 힘센(HiMSEN)엔진도 2030년에는 탄소 배출 없는 암모니아 추진 힘센엔진으로 도약을 추진한다. 선박과 화물 처리를 위한 연료 추진 시스템도 2025년 저탄소 단계를 거쳐 2030년에는 무탄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첨단 전자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완전자율운항선박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2년 기준 항해 보조와 장비 진단 수준에서 2025년 원격제어 운항, 2030년에는 완전자율운항·완전무인선박을 완성해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직원들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올해 7355만원 수준인 임직원 평균 연봉을 영업이익률 6% 달성 시 8059만원, 10%를 거두면 8612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