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차단한 랜섬웨어 수만 무려 17.7만건

류은주 기자
입력 2022.04.13 09:34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에 탑재된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2022년 1분기 총 17만7732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13일 밝혔다.

1분기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의 공격을 일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1974건의 랜섬웨어의 공격을 차단했다.

알약 랜섬웨어 차단통계 / 이스트시큐리티
이번 통계는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 백신 프로그램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로,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공격은 더욱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2022년 1분기 랜섬웨어 주요동향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랜섬웨어 ▲ 여전히 활발히 활동 중인 비너스락커 조직 ▲타이포스쿼팅을 통해 유포되는 매그니베르 랜섬웨어 ▲ 글로벌 기업들의 랜섬웨어 피해 지속을 선정했다.

2022년 1분기 가장 주목할 이슈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랜섬웨어 공격을 꼽을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회적, 경제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세계적인 혼란을 야기하였으며, 랜섬웨어 공격 조직들 역시 해당 이슈를 악용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랜섬웨어로 헤르메틱랜섬을 들 수 있다. 해당 랜섬웨어는 금전 갈취가 목적이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시스템을 타깃으로 데이터를 삭제하기 위한 와이퍼 공격의 미끼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보안 연구원이 콘티(Conti) 랜섬웨어의 소스코드를 유출했는데, 이는 콘티 랜섬웨어가 러시아 정부를 지지한다는 공지를 띄운 것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추측되고 있다.

비너스락커 조직의 활동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2017년부터 국내에 지속적으로 랜섬웨어를 유포하고 있는 비너스락커 조직은 최근에도 이력서, 저작권 위반 등의 내용을 활용해 국내에 꾸준히 랜섬웨어를 유포 중이다. 기존에는 마콥 랜섬웨어를 지속적으로 유포했는데, 최근에는 락빗 랜섬웨어를 유포한 정황도 포착됐다.

타이포스쿼팅 방식을 이용한 매그니베르 랜섬웨어의 유포 정황도 다시 발견됐다. 타이포스쿼팅은 도메인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철자를 틀리는 경우 다른 페이지로 리디렉션하는 공격 수법이다. 매그니베르 랜섬웨어는 타이포스쿼팅 방식을 활용하여 크롬과 엣지 브라우저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포되고 있. 공격자가 유인한 페이지에서는 MSI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한다. MSI는 윈도우 인스톨러에서 사용하는 확장자로 사용자가 의심 없이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랜섬웨어 피해도 지속된다. 명품 의류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2021년 12월 블랙캣(BlackCat 또는 AlphV)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데이터가 유출됐다. 1월에는 다크웹인 토르(Tor) 네트워크에 유출된 데이터가 공개되기도 했다. 항공 서비스 회사인 스위스포트 인터내셔도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다. 엔비디아 역시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일부 시스템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 관계자는 "최근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배포 방식 역시 사회적 환경에 맞춰 진화해가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임직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업 내부망에 접속해 사용되는 재택근무 단말기의 OS/SW 보안 업데이트 현황 점검 의무화는 물론 임직원 보안 인식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ESRC에서 밝힌 2022년 1분기에 새로 발견되었거나 주목할 만한 랜섬웨어는 다음과 같다.

1분기 발견됐거나 주목할 만한 랜섬웨어 목록 / 이스트시큐리티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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